전공과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작업에서 느끼는 권태감과 불투명한 미래 전망은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지식을 연결하고 사람들과 나누는 일, 그것이 바로 제가 찾던 의미였습니다.
변화를 결심하다
"책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단순한 바람이 내 인생을 바꿨다"005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몇 년간 경력을 쌓았습니다. 처음에는 창의적인 작업이 즐거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패턴의 업무가 계속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업계 전망이었습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통적인 디자인 직군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죠. 5년, 10년 후를 생각하면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던 중 주말마다 찾던 동네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분하게 자료를 정리하고,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는 그 모습에서 어떤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공공기관, 교육기관, 전문도서관 등 다양한 근무지가 있었고, 무엇보다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었습니다.
평소 독서를 좋아했던 저에게 책과 정보를 다루는 일은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연결해주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마음을 정하고 나니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이직을 위해서는 관련 자격이 필수였고, 그 과정을 어떻게 밟아야 할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이 다르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방법은 반드시 있다"008
전공이 다른 직장인이 새로운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시간과 비용, 그리고 현재 직장 생활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자격 요건 파악
"정규직 채용에는 정사서 2급 이상이 필요했다"013
한국도서관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자격 체계를 상세히 확인했습니다. 사서 자격은 크게 세 등급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먼저 준사서는 2년제 관련 학위와 지정 교과목 이수가 요구됩니다. 정사서 2급은 문헌정보학 학사학위가 필요하거나, 준사서로 3년간 실무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정사서 1급은 석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도서관의 채용공고를 살펴본 결과, 정규직 포지션은 대부분 2급 이상의 자격을 요구했습니다. 안정적인 고용을 원했기에 정사서 2급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문제는 제 전공이 디자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문헌정보학 4년제 학위를 새로 취득해야 했는데,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야간대학이나 사이버대학도 고려했지만, 여전히 시간적 제약이 컸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검색하던 중, 온라인으로 사서 자격을 준비했다는 사례들을 발견했습니다. 학점은행제라는 시스템을 활용한 경우였습니다.
학점은행제 선택
"일하면서도 학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이 보였다"017
학점은행제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평생교육 시스템입니다. 별도의 입학시험이나 선발 절차 없이 학점을 누적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법적으로 정규 대학 학위와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도서관협회에서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자격증 발급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일반 대학처럼 학년 순서대로 과정을 밟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학점을 자유롭게 쌓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직장생활과 병행하기에 훨씬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기존 학력에 따라 인정받는 학점이 달라집니다. 4년제 졸업자의 경우 기존 학위를 인정받아 추가로 필요한 전공학점만 이수하면 되는 타전공 과정이 가능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자격증이나 독학사 시험 등을 조합하면 학습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었습니다. 빠른 이직을 원했던 저에게 이러한 유연성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직장을 유지하면서 원격으로 학습할 수 있고, 법적으로도 문제없이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학위를 쌓아간다는 것, 직장인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었다"020
실제로 학점을 쌓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효율적인 로드맵을 설계하고, 주중 저녁과 주말을 활용해 꾸준히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학습 플랜 수립
"혼자 헤매지 않고 최단 경로를 찾을 수 있었다"025
처음 접하는 시스템이라 용어부터 낯설었습니다. 학점 인정, 이수 구분, 전공 필수 등 생소한 개념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진행하다가는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 전문 멘토를 찾았습니다.
정사서 2급 취득과 정규직 이직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전달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헌정보학 전공의 4년제 학위가 필요했고, 총 140학점을 채워야 했습니다.
만약 일반 과정으로 강의만 수강한다면 거의 4년이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존 학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멘토께서 제안하신 것은 타전공 과정이었습니다. 이미 4년제 학위를 보유한 경우, 복수전공처럼 새로운 전공만 이수하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경우 필요한 학점은 48학점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한 학기에 최대 24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어, 2학기면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을 세웠습니다. 올해 두 학기 동안 48학점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학위를 받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직 활동을 시작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온라인 수업 경험
"출퇴근 시간, 주말 오후, 빈틈을 활용해 조금씩 전진했다"029
48학점의 과목들은 모두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멘토님이 실제 사서 업무에 필요한 핵심 교과목들을 미리 선별해 주셨습니다.
한 학기는 대학과 동일하게 15주로 구성되었습니다. 매주 90분 정도 분량의 영상 강의가 업로드되며, 끝까지 시청하면 출석으로 인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시간표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야근이 있는 날은 주말에 몰아서 들었고, 여유가 있는 날은 퇴근 후 바로 수강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과목은 문헌정보학개론이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관리하는 업무를 넘어서, 디지털 정보 검색, 장서 분류 체계, 메타데이터 구축 등 현대 사서가 다루는 폭넓은 영역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시험과 과제가 있었지만, 모두 온라인으로 치러졌습니다. 멘토님께서 평가 준비 방법과 핵심 포인트를 알려주셔서 큰 부담 없이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학습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실제 도서관 채용 정보를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 미리 파악하며 동기부여를 유지했습니다.
"문헌정보학은 생각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기술적인 학문이었다"032
모든 학점을 이수하고 학위를 받은 뒤, 드디어 정사서 2급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채용 공고가 나왔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자격증 발급
"드디어 손에 쥔 자격증, 새로운 시작의 티켓"037
계획대로 2학기 만에 문헌정보학 전공의 모든 학점을 이수했습니다. 총 140학점 요건을 충족하고, 교육부를 통한 행정 절차를 거쳐 정식 학위를 수여받았습니다.
학위증을 받자마자 한국도서관협회 웹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자격증 신청 페이지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확인했습니다.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그리고 자격증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했습니다. 모든 절차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편리했습니다.
협회의 심사를 거친 후 약 2주 만에 정사서 2급 자격증이 발급되었습니다. PDF로 먼저 받아보고, 우편으로 실물 자격증까지 수령했습니다.
자격증을 손에 쥐고 나니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이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타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에 들어갈 차례였습니다. 각 지역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의 채용 정보를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정규직 채용 성공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진심으로 와닿았다"041
자격증 취득 후 꾸준히 채용 공고를 모니터링했습니다.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다양한 곳의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던 중 집에서 가까운 지역 도서관에서 정규직 사서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조건도 완벽하게 맞았고, 위치까지 이상적이었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제 디자인 경력과 새로 배운 문헌정보학 지식을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했습니다. 시각적 정보 디자인 경험이 도서관 안내 시스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왜 전공을 바꾸었는지, 사서로서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지 질문받았습니다.
솔직하게 제 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을 원해서가 아니라, 지식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진정한 가치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면접관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며칠 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고, 현재는 자료 관리와 독서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하는 사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이와 경력이 장애물이 아니라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044
돌이켜보면 처음 결정을 내릴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추가로 학업을 한다는 것,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학점은행제라는 시스템 덕분에 직장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자격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 멘토의 도움으로 최단 경로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도서관 문을 열고 책 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찾아드리고, 새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전공이 달라도, 나이가 있어도,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새로운 도전은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와 현실적인 계획, 그리고 꾸준히 실행하는 의지입니다.
만약 지금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특히 사서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디자인에서 사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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