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사회복지사2급 취득 후기 30대 주부의 1년 성공 스토리

출산과 양육에 집중하며 보낸 시간은 소중했지만, 어느새 저만의 정체성이 흐릿해졌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던 지인들이 사회복지 분야로 성공적인 커리어 전환을 이뤄냈더군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확신이 생겼습니다. 높은 연봉을 좇기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싶었죠. 재취업한 선배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었죠. 단순히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처음부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엇보다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다는 두려움보다는,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조급함이 앞섰습니다. 그렇게 학점은행제를 통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2급 취득을 위해서는 협회가 지정한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했습니다. 첫째는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 요건이었고, 둘째는 사회복지 전공 17개 과목의 완료였죠.

고등학교 졸업자도 교양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면 학위와 전공을 동시에 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1급과 달리 2급은 진입 장벽이 낮았지만, 최근 지원자 증가로 인해 요건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였습니다.

실제로 2020년 제도 개정 이후 필수 과목과 실습 시간이 늘어나면서, 예전처럼 단기간에 마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개정 이전에 일부 과목이라도 이수했다면 구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확인할 필요가 있었죠.

학점은행제는 일반 대학과 달리 학년 개념이 없고, 과목과 학점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완료할 수 있어 직장인에게도 적합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구조가 복잡해 보여 실수할까 걱정했지만, 전문 멘토의 도움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가 수여되기 때문에, 취업뿐 아니라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 기타 자격증 취득에도 활용 가능했죠.

오랜 공백 끝에 다시 공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1대1 맞춤 지도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태양쌤이라는 멘토의 세심한 안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편리한 제도지만 장점을 제대로 살리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신입학이나 편입 개념이 아닌 완전히 독립된 교육 시스템이었기에, 기존 교육 방식과는 다른 학습 태도가 요구되었죠.

무엇보다 국가 공인 자격증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 같은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한 학기에 최대 8과목 수강이라는 제한이 있어서, 4년제 학위 소지자도 기본 3학기는 필요했습니다. 출석, 과제, 토론, 쪽지시험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이 있었고, 합산 점수 60점 이상 및 출석률 80% 이상을 유지해야 했죠.

상대평가 방식이라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단순히 강의만 듣는다고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멘토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합격의 핵심이었습니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업로드되었고, 출석 인정 기간이 2주씩 주어져 여유롭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아이를 돌보는 중간중간 수강하기에 안성맞춤이었죠.

과제와 토론은 처음엔 막막했지만, 멘토가 작성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참고 자료도 제공해 무난히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오픈북 형태로, 정리된 요약 자료를 보면서 편안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되돌아보니 실제로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진행하는 동안에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멘토링 덕분에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서 점차 자신감도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에도, 밤늦게도, 아이가 잠든 틈에도 학습이 가능했죠.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경력 단절 여성이나 직장인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론 학습은 온라인으로 충분했지만, 현장실습은 반드시 기관 출석과 세미나 참석이 필수였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던 저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절차가 다소 번거로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실습 전에 기관을 직접 섭외하고 각종 서류를 준비해야 했죠. 기관 선택은 단순히 거리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성향과 향후 취업 방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습니다.

총 160시간 동안 사회복지 업무를 직접 배우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3회도 빠짐없이 참석했고, 실습일지 작성과 제출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병행하는 분들은 주말 실습이 가능한 기관을 미리 찾아두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사전 준비만 철저하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과정이었죠.

실습 기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연령대의 실습생들이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분들도 재취업을 위해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며 큰 동기부여를 받았죠.

실제 복지시설에는 40대, 50대 종사자가 많았습니다. 이는 사회복지 분야가 나이와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임을 증명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이론으로만 배웠던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사례관리, 행정 업무 처리 등 다양한 실무 스킬을 체득했죠.

이 경험은 단순히 자격증 취득을 위한 요건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었습니다.

전공 과목을 모두 완료한 뒤 정해진 일정에 맞춰 학점등록 신청을 진행해야 자격증 발급이 가능했습니다. 분기마다 신청 기간이 지정되어 있어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였죠.

고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학위 신청까지 함께 해야 했습니다.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목표했던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성취감이 벅차올랐습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었습니다.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취득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죠.

실습 과정에서 만났던 나이 많은 선배들이 재취업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의지를 다졌습니다. 실제 복지 현장에는 40대, 50대 종사자가 많아, 저 역시 더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습 과정에서 컴퓨터와 엑셀 등 행정 업무에 필요한 실무 능력도 함께 키웠습니다. 이 기회에 운전면허까지 취득하며 취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죠.

작은 목표라도 하나씩 달성해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작은 도전이라도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사회복지사 2급은 1급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지만, 그만큼 지원자도 많습니다. 앞으로 제도가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있기에, 지금이 바로 도전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시작한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해낸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 뿌듯합니다. 여러분도 용기를 내어 첫걸음을 내딛으시길 바랍니다.